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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이야기

홍차의 등급 - 오렌지 페코를 아시나요?

by bongz 2020. 2. 17.

 

 

 

 

 

앞서 홍차의 산지에 따른 분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계속해서 홍차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아볼 예정입니다. 찻잎을 보관하는 통을 티 캐디(Tea Caddy)라고 하는데요. 자세히 보면 BOP, OP 등의 영문이 적힌 것을 확인할 수 있으실 겁니다. 이것은 차의 등급을 나타내는 영문 약자인데요. 오늘은 홍차의 등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차는 그 재료가 되는 찻잎을 분쇄하여 만들었는지, 아니면 잎 전체를 그대로 이용하여 만들었는지에 따라 일차 등급이 분류 됩니다. 하지만 이때 등급은 찻잎의 분쇄 여부만을 나타내는 것일 뿐 반드시 분쇄하지 않은 홍차가 더 좋은 차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홀 리프 타입 (Whole leaf type) 홍차인 경우 티 캐디에는 보통 '루스 리프(Loose Leaf)'라고 표기 되어있습니다. 입 전체를 분쇄하지 않고 만든 차라는 의미로 흔희 전엽차라고 번역합니다. 홀 리프 타입의 홍차는 다시 얼마나 어린싹이나 잎을 사용했는가에 따라 등급이 분류됩니다. 이 하위 분류법도 두 가지 기준에 따나 나뉘게 되는데 먼저 팁(Tip, 가지 끝의 새싹)의 이용 정도에 따라  골든 팁(Golden Tip), 실버 팁(Silver Tip), 골든 실버(Golden Silver), 플라워리 실버(Flowery Silver)의 네가지 등급으로 나뉘게 됩니다.

 

또 사용한 찻잎의 크기의 여부에 따라 FOP(Flowery Orange Pekoe) OP(Orange Pekoe) P(Pekoe) PS(Pekoe Souchong) S(Souchong)으로 분류됩니다.이 중 FOP(또는 FOP1)는 팁과 OP 등급의 잎으로만 만들어진 고급 홍차를 의미합니다. OP는 팁 바로 아래에 붙어 있는 어린잎을 말하며, 침상()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P는 OP의 바로 아래에 위치한 잎이며, 역시 침상의 형태가 많습니다. PS는 P의 아래에 있는 잎이며, 거친 것이 많고 비교적 품질이 떨어집니다. S는 PS의 아래에 돋아난 비교적 늙은 잎으로, 품질이 많이 떨어지며 PS와 S는 보통 기계로 채엽하며 저렴한 가격에 공급됩니다.

 

FOP나 OP 앞에 다른 수식어들이 붙기도 하는데요. BOP의 B는 Broken 분쇄된 찻잎이라는 뜻이며 그밖에 F(Finest) S(Special) T(Tippy) G(Golden) 1(First Grade Leaves)등의 수식어도 붙긴 합니다. 이 수식어들은 특별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원에서 자기 차의 홍보를 위해 임의로 붙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또한 찻잎을 분쇄하여 만드는 브로큰 타입의 차는 크게 OP등급의 차를 분쇄한 BOP(Broken Orange Pekoe)와 이보다도 더 작은 잎을 분쇄한 BOPF(Broken Orange Pekoe Fanning)등급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브로큰 타입 이하의 홍차도 있는데 F(Fanning)와 D(Dust) CTC가 있습니다. F는 BOP를 채로 거를 때 밑으로 떨어지는 BOP보다 작은 잎을 말하며 D는 거의 분말에 가까운 찻잎을 의미합니다. CTC는 Crush, Tear, Curl의 약자고 기계를 이용하여 찻잎을 으깨고 잘게 찢은 후 모양을 만드는 제다법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제다법에 대한 동영상 강의가 있어 소개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JTurgZK4pM

한국티소믈리에 연구원에서 제작하는 동영상입니다. 다양한 차에 대한 정보와 몰랐던 내용들을 알 수 있어 정말 유익한 채널입니다. 차에 대해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홍차 언니가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다른 좋은 내용들도 많으니 참고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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